이더리움 커뮤니티가 ASIC 채굴장치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하드포크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ASIC 채굴장치와 호환되지 않도록 하드포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더리움 개발자 블라드 잠피르(Vlad Zamfir)는 트위터를 통해 ASIC채굴장치가 이더리움의 작업증명(PoW) 알고리즘 ‘Ethash’와 호환되지 않도록 하는 하드포크를 지지하는지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4,904명의 응답자 중 55%가 찬성, 14%가 반대 입장을 냈으며, 11%는 ‘결정하기 어렵다(it’s complicated)’, 20%는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답했다.
ASIC는 주문형 반도체 칩으로 암호화폐 채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여러 활용 목적을 갖는 것과는 달리 ASIC칩은 단일 사용 목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대상 알고리즘이 변경되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설문조사는 이더리움 대상 ASIC 개발 소식 직후 진행됐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의 연구기관 서스케하나(Susquehanna)가 중국 채굴 하드웨어 제조업체 비트메인이 이더리움 채굴용 ASIC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채굴 중앙화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더리움과 유사 코인의 경우 ASIC 저항 기능을 가진 ‘Ethash’ 알고리즘이 사용되어 해당 채굴 작업에는 ASIC 장치가 사용될 수 없었다.
한편, 이더리움 채굴용 ASIC 개발이 무의미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알고리즘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 지향 암호화폐 모네로는 작업증명 알고리즘 ‘Cryptonight’의 버전을 6개월 마다 변경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