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주요 공약을 이행한다면,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가 사면되고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올해 대선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관련 지지를 표명하며 울브리히트의 사면과 겐슬러 해임을 공언했다. 지난 5월 연설에서 트럼프는 재선 첫날 울브리히트의 종신형을 감형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는 리버테리안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의 초기 역사를 상징하는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의 운영자로, 현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복역 중이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7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겐슬러 해임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SEC가 많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적 조치를 취해 온 만큼, 트럼프의 발언은 암호화폐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최근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후원하며 DeFi 대출과 토큰화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의 낡은 정책과 규제로 인해 모든 투자자가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겠다"고 말하며, 친암호화폐 규제 변화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의 암호화폐 정책은 다소 모호하다. 해리스는 9월에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투자 계획을 언급했으며, 10월에는 블랙 커뮤니티의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리스는 새로운 기술이 금융 서비스 접근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투자자가 규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이 비트코인 가격을 8만~9만 달러 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해리스 당선 시 가격이 5만 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Bitwise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 맷 후건은 "정권 교체에 따라 시장이 변동할 수 있으나, 암호화폐는 어떤 결과든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울브리히트와 겐슬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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