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기 SNS 스타였던 다람쥐 '피넛'(Peanut)이 안락사 처분되자 이에 대한 분노 여론이 확산되면서, 솔라나(Solana)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서 관련 밈코인의 시가총액이 1억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6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피넛의 SNS 계정 소유자 마크 롱고(Mark Longo)는 10월 30일 뉴욕 환경보전부가 인기 다람쥐 피넛과 너구리 '프레드'(Fred)를 압수해 안락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피넛의 부적절한 사육 환경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였다.
롱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의 이기심 때문에 가장 놀라운 동물 중 하나를 잃었다. 환경보전부에 신고한 사람들에게는 지옥에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롱고는 약 7년 전 피넛의 어미가 차에 치이는 것을 목격한 후 피넛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인해 야생에서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해 피넛을 치료하고 돌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같은 유명 인사들도 정부의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결정을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밈코인 제작자들은 피넛을 주제로 한 토큰들을 출시했다. 탈중앙화 금융 데이터 추적 플랫폼 덱스스크리너(Dexscreener)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여러 피넛 기반 밈코인이 출시됐으며, 이 중 두 개의 토큰이 24시간 차트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2일 전 출시된 피넛 더 스쿼럴(PNUT) 토큰은 거래량이 3억 달러에 육박하고 20만 건 이상의 거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억 20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조정을 거쳐 현재 1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BNB 스마트 체인(BNB Smart Chain)에서도 유사한 밈코인이 등장해 시가총액 8000만 달러, 거래량 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피넛과 함께 안락사된 너구리 프레드를 주제로 한 퍼스트 컨빅티드 라쿤(FRED) 토큰도 출시돼 15만 건에 가까운 거래와 83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시가총액은 82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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