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ACCE의 전 CEO 그랜트 콜텁(Grant Colthup)이 고객의 비트코인 구매 자금 147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ASIC는 2022년 7월 마인디지털(Mine Digital) 브랜드로 운영되던 ACCE에서 한 고객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자금을 콜텁이 회사 부채 상환과 다른 고객들의 암호화폐 구매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퀸즐랜드주 형법 제408C조에 따라 기소된 이번 사건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재판은 2024년 12월 16일로 연기됐으며, 검찰청이 공소를 담당할 예정이다.
2019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을 운영한 ACCE는 2022년 9월 파산했다. 당시 채권자들에게 약 1600만 달러의 부채를 남겼다.
퀸즐랜드 기반의 이 거래소는 미국의 FTX 붕괴 몇 주 전에 PKF의 관재인 브래드 통크스(Brad Tonks)에게 인수됐다.
호주 파이낸셜 리뷰(Australian Financial Review)는 통크스의 후속 조사에서 제한된 기록, 불규칙한 대차대조표, 2만 달러에 불과한 자산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채권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PKF 파트너는 상당한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관재인 선임 전에 ACCE에서 이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를 추적할 수 있는 충분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ACCE는 2020년 160만 달러 규모의 '500 인베스트먼트' 사기 사건과 관련된 법적 분쟁 직후 무너졌다. PKF는 2022년 12월 ACCE의 공식 청산인으로 지명됐으며, 통크스는 채권자에게 빚진 1600만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콜텁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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