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랩스(Mango Labs)가 DAO의 신뢰를 이용해 100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두 명의 회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내부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해당 사건으로 망고 랩스는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망고 랩스는 존 크레이머(John Kramer)와 막시밀리안 슈나이더(Maximilian Schneider)를 상대로 푸에르토리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DAO에서 신뢰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DAO를 대신해 파산한 FTX의 망고 거버넌스 토큰(MNGO) 보유분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사적으로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망고 랩스는 소송장에서, 이들 외에도 익명의 공모자들이 이들을 도운 혐의가 있으며, 만약 이들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법적 소환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에 따르면 크레이머와 슈나이더는 DAO를 위해 유리한 가격에 FTX의 MNGO 보유분을 매입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은 2024년 4월 1일경 해당 토큰을 비밀리에 매입해 DAO 금고에 익명으로 입금한 후, DAO 구성원들이 이를 높은 가격에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제안을 올렸다. 2024년 4월 30일에 통과된 해당 제안을 통해 DAO는 약 78만 개의 MNGO 토큰을 250만 달러에 구매하게 되었으며, 이는 허위 제안에 따른 결과였다. 망고 랩스는 소송장에서 “망고 랩스와 DAO 구성원들은 피고들에게 불법적으로 획득한 MNGO 토큰을 원가로 돌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계속해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망고 랩스는 크레이머와 슈나이더가 신의 성실의 의무를 위반하고 사기 및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금전적 손해배상과 부당하게 취득한 자산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소송은 지난 4월, DAO를 1억1000만 달러 규모로 착취한 아브라함 아이젠버그(Avraham Eisenberg)의 재판이 진행되던 시기에 발생한 일이다. 최근 망고 DAO는 등록되지 않은 증권 제공과 관련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하고, 7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며 모든 MNGO 토큰을 파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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