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WinLeaks)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의 석방을 위해 14년간의 노력과 3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었으며, 이를 위해 수많은 지지자들이 동참했다는 사실이 스위스 루가노의 '플랜 B 포럼(Plan B Forum)'에서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가노에서 열린 플랜 B 포럼에서 어산지의 아내 스텔라 어산지(Stella Assange), 아버지 존 십턴(John Shipton), 이복형제 가브리엘 십턴(Gabriel Shipton)은 미국 송환을 막고 기자 어산지를 석방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밝혔다. 가브리엘 십턴은 "캠페인 비용, 법률비 등으로 3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었으며, 이는 수만 명의 개별 기부자와 많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기부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1만 명 이상의 참여자가 모인 탈중앙화 자율 조직 어산지DAO(AssangeDAO)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산지DAO 회원인 실케 노아(Silke Noa)는 이 DAO가 기자의 석방을 위해 약 3700만 달러를 법적 비용과 인식 제고 캠페인에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어산지는 석방 후 2024년 6월 영국에서 호주로 돌아가기 위해 52만 달러의 전세기를 마련해야 했는데, 이 비용은 익명의 비트코인 지지자가 당시 비트코인 8개(약 52만 달러)로 지원해 해결되었다.
암호화폐 자산은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에 있어 필수적인 생명줄이 되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0년 위키리크스의 정부 기밀 공개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이후, 미 국무부는 결제 처리 및 금융 기관에 위키리크스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위키리크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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