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 에릭 애덤스가 형사 기소되기 전, 뉴욕을 주요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그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덤스는 2021년 뉴욕 시장 선거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내세우며 당선되었으나, 최근 뇌물수수, 선거 자금 및 음모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기소되었다. 그와 관련된 여러 고위 관리들이 사임하거나 조사 중인 가운데, 암호화폐 분야에서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애덤스의 지지자들은 그가 암호화폐 정책에서 진전을 이루었다고 주장하지만, 현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덤스는 2021년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뉴욕을 '비트코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자신의 첫 세 번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실제로 이를 이행했고, 2023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5000달러에서 5만4999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한 2022년 6월, 뉴욕 주 상원이 통과시킨 비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작업 증명(PoW) 채굴을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2023년 2월에는 뉴욕 시의 기술 위원회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논의를 진행하며 암호화폐 교육과 시 공무원을 위한 디지털 지갑 개발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계획들의 현재 상태는 불확실하며, 언제 실현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 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뉴욕 주 금융서비스부(DFS)가 운영하는 '비트라이선스(BitLicense)' 제도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뉴욕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뉴욕 기반 비트코인 바 '펍키'의 창립자 토마스 파치아는 애덤스 행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뉴욕 주의 규제가 비트코인 사업들이 뉴욕을 고려하지 않게 만드는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애덤스 시장이 기소된 상황에서, 그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는 사임 요구를 거부하고 2025년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만약 애덤스가 직무를 내려놓게 된다면, 뉴욕 시의 공공 옹호자인 주마네 윌리엄스가 임시로 권한을 맡게 된다. 윌리엄스가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바로 철회할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애덤스의 암호화폐 정책은 그가 남길 수 있는 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겠지만, 그의 다른 정치적 문제들이 이 정책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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