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4630만 달러 암호화폐 사기 적발, 27명 체포

홍콩 당국이 3억6000만 홍콩달러(약 463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사기 계획을 적발하고 27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홍콩 현지 언론 HK01은 화요일 홍콩 경찰이 이달 초 '비밀의 말(Secret Word)'이라는 특별 작전을 개시해 약 1년 동안 온라인 로맨스 사기를 조직하고 피해자들을 암호화폐 투자로 유인해 결국 돈을 가로챈 혐의로 27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100명 이상의 요원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했으며, 27명을 체포하고 홍콩 현장 급습 중 고급 시계와 20만 홍콩달러(25,742달러) 이상의 현금을 압수했다. 압수된 시계 중 하나인 빨간색 리차드 밀(Richard Mille) 시계는 200만 홍콩달러(257,400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또 다른 압수 품목인 금 롤렉스(Rolex) 시계는 약 30만 홍콩달러(38,600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감독관 유 윙 칸(Iu Wing Kan)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기 조직이 매우 비밀스러웠으며 피해자들에게 은행 계좌와 관련 없는 암호화폐로 거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찰이 범죄 수익을 추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그는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홍콩 주민뿐만 아니라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신의 개인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23년 암호화폐 관련 손실이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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