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트코인(BTC) 가격도 최근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에만 약 10% 상승하며 6만82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트럼프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에서 크게 앞선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분산형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데이터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60.2%로 기록된 반면, 해리스는 39.8%로 떨어졌다.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더 우호적인 후보로 인식되는 반면, 해리스 당선 시 블록체인 규제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경제학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을 ‘트럼프 펌프’라고 지적하며, 이를 무의미한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시프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주도한 비트코인 상승에 주목하고 있지만, 금이 또 다른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7개월 동안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금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10월 4일 반등을 시작해 10월 12일에는 10% 이상 차이로 해리스를 앞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지지율 상승 이후 반등하여, 10월 10일 6만300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13%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리뷰 플랫폼 아폴로(Apollo)의 CEO 토마스 파러(Thomas Fahrer)도 트럼프의 선거 가능성 상승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파러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1% 오를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00달러 상승한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도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긍정적으로 전환되었다. 10월 12일 트럼프가 10점 차로 앞서기 시작한 후, 이 지수는 ‘중립’에서 ‘탐욕’으로 변화하며 7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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