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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프리미어 리그에 '크립토 자금' 유입 확대...24/25 시즌 '2300억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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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4.10.07 (월)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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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암호화폐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의 핵심 스폰서였던 '도박' 부문이 강한 규제를 받으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포츠 스폰서십 에이전트 '스포츠퀘이크(SportQuake)'를 인용 "암호화폐 기업들이 2024/25 시즌 프리미어 리그 스폰서십에 약 1억3000만 파운드(2300억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중 더 많은 파트너십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암호화폐 산업의 프리미어 리그 스폰서십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암호화폐 산업이 2022년 잇따른 기업 붕괴 및 시장 급락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축구 구단과의 제휴를 통해 일반 대중 사이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신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로펌 '찰스 러셀 스피칠리스'의 다니엘 맥도나 변호사는 "도박 스폰서십이 제한되면서 축구 구단이 새로운 스폰서 산업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도박 업계는 단일 산업 중 축구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던 프리미어 리그의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규제 강화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2019년 영국은 경기 시작 5분 전부터 경기 종료 5분 후까지 도박 광고를 금지하는 '휘슬 투 휘슬(whistle-to-whistle)' 규제를 채택했다. 또한 2026년 중반부터는 축구 유니폼 앞면 메인 스폰서에 도박 기업의 로고를 넣을 수 없도록 했다.

이에 유럽 전역의 많은 구단과 암호화폐 기업 간 제휴가 나오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올해 토트넘 홋스퍼(영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RB라이프치히(독일)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은 2027년까지 UEFA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포뮬러원의 마이애미 그랑프리와 로스앤젤레스 경기장(전 스테이플스 센터)의 명명권도 보유하고 있다.

OKX 거래소는 작년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의 어웨이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표시하는 '슬리브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 아캄 인텔리전스는 작년 7월 터키 갈라타사라이와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부착하는 두 시즌 계약(시즌당 180만 유로, 26억원)을 체결했다. 아캄은 축구 구단을 통한 홍보가 "적은 비용으로 많은 팬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가치있는 방안"이라고 평했다.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마케팅 규정도 강화됐지만 경기장의 전광판과 포스터, 팀 공식 유니폼 등에 기업명이나 로고를 노출하는 '브랜드 인지도 홍보'에 중점을 둔 스포츠 스폰서십 계약은 엄격한 규제 적용을 피하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도 마케팅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암호화폐 기업은 구단의 암호화폐·웹3 협력사로서 경품 제공, 독점 콘텐츠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매트 하우스 스포츠퀘이크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암호화폐 산업은 규제 단속 문제로 조심스럽게 스폰서십 계약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파악한 상태"라며 "기업들은 직접적으로 판매를 종용하는 메시지가 아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본머스, 크리스탈 팰리스, 애스턴 빌라 등 올해 도박 기업과의 유니폼 전면 메인 스폰서 제휴를 유지한 구단이 있는 만큼 향후 암호화폐 기업이 스폰서십 등급을 업그레이드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한편, 축구 구단 입장에서 암호화폐 스폰서십은 여전히 규제 문제나 시장 변동성 같은 높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옵션이다.

프랑스 NFT 기업 소레어(Sorare)는 작년 프리미어 리그와 '판타지 풋볼 게임'에 대한 4년짜리 계약을 체결했지만 규제 당국에서 '무허가 도박 서비스 제공'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스폰서십 계약 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찰스 러셀 스피칠리스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평판을 가진 산업은 계약 금액을 분할 지불하지만 암호화폐 산업 같은 신규 부문은 계약금을 선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단의 평판이 심각하게 훼손될 경우 구단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거나 계약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은행 신용장이나 보증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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