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금융기관, 기업어음 2000만 달러 상당 '토큰화'

월가 금융 대기업 구겐하임이 이더리움에서 토큰화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협력업체 '제코노미(Zeconomy)'는 "구겐하임 트레저리 서비스(Guggenheim Treasury Services, GTS)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2000만 달러(260억원 상당)의 토큰화 기업어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어음은 기업이 발행하는 단기(1년 미만, 보통 30일) 무담보 채권이다.

구겐하임이 발행한 기업어음은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신용등급 'P-1' 등급을 받았다.

GTS는 3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의 재무 서비스 부문 자회사다.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수년 동안 자사 매크로 오퍼츄니티 펀드(Macro Opportunities Funds)가 최대 10%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친토 코센자(Giacinto Cosenza) 제코노미 CEO는 "수십억 달러가 디파이와 기업재무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필요에 부응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ETF 승인과 토큰화 시장의 성장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서 "협력사들이 금융 산업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반 금융 업계가 실물자산(RWA) '토큰화'에 주목하며 혁신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RWA.XYZ에 따르면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12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이중 미국 국채 토큰화 시장이 2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주에는 독일 대기업 지멘스가 JP모건 블록체인 사업부 오닉스와 블록체인 플랫폼 SWIAT를 통해 디지털 기업어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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