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 중단

캐나다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연구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는 중국과 나이지리아 등 다른 국가들이 CBDC 개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이 2017년부터 추진해 온 CBDC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연구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9월 18일 캐나다 방송사(C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캐나다 달러의 디지털 버전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중앙은행은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디지털화와 국민들의 결제 습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BDC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가상 화폐의 가능성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2023년 11월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많은 캐나다인들이 CBDC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그 필요성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도 약 87%의 응답자가 디지털 캐나다 달러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92%는 기존 결제 수단보다 CBDC를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들은 사이버 보안 위협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87%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디지털 화폐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캐나다 달러가 종이 화폐를 대체하지 않으며, 온라인 구매와 자금 이체를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나, 최근에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를 더욱 축소하고, 정책 연구 및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결제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CBDC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바하마, 자메이카, 나이지리아는 이미 CBDC를 출시하고 사용을 확대하는 중이며, 2024년 9월 기준으로 전 세계 GDP의 98%를 차지하는 134개국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탐색하고 있다고 아틀란틱 카운슬의 CBDC 추적기가 밝혔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2024년 6월 기준 거래액이 약 7조 위안(약 986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거래액의 거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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