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가상자산 분류 체계를 개편하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투명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가상자산의 업종별 분류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 쉽게 분산 투자 및 비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업비트는 최근 200여 개에 달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한 새로운 분류 체계를 도입했다. 이번 체계는 △인프라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디파이(DeFi) △문화·엔터테인먼트 △밈(Meme) 등 다섯 개의 대분류로 나누어졌으며, 중분류와 소분류까지 총 세 단계로 세분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칠리즈(CHZ)는 '문화·엔터테인먼트'로 대분류되며, '팬토큰'과 '스포츠'로 중분류, 소분류되고 있다.
이 분류 체계를 통해 투자자들은 동일 업종 내에서 가상자산의 시세를 비교할 수 있게 되어 주식 투자와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예를 들어, 렌더토큰(RNDR)을 투자하려는 사용자는 같은 AI 분야에 속한 오션프로토콜(OCEAN)이나 뉴메레르(NMR)와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이나 스토리지 등 다른 분야의 자산들과도 비교가 가능해지고 있다.
업비트는 이번 분류 작업을 위해 각 프로젝트의 백서, 재단 웹사이트, 공식 블로그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했고, 포털 검색량과 월간활성유저수(MAU) 같은 시장 지표도 참고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업비트는 이번 분류 체계에 따라 섹터지수를 새롭게 도입하고 있다. 섹터지수는 가상자산의 같은 업종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업종별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이 외에도 테마지수, 전략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제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두나무의 김대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평가와 분류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분류 체계 개편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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