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나스닥 상장 남미 농업 대기업 아데코아그로(Adecoagro SA)의 지분 9.8%를 약 1억2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테더는 7월 29일부터 8월 16일 사이 나스닥에서 'AGRO'로 거래되는 아데코아그로 주식을 1억200만 달러어치 매입했다. 이로써 테더는 아데코아그로의 3대 주주가 됐다.
현지 뉴스 매체 암비토(Ámbito)에 따르면 아데코아그로는 아르헨티나 최대 우유 및 쌀 생산업체다. 시가총액 약 12억 달러인 이 회사는 브라질에서 사탕수수와 재생에너지를 생산·가공하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콩과 옥수수 등 작물을 재배한다.
테더 대변인은 이번 투자에 대해 "테더는 토지를 비트코인과 금에 이은 중요한 자산군으로 보고 있다"며 "토지는 본질적으로 희소하고 장기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지정학적 불안정 시기에 안전자산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4월 테더 파이낸스(USDT 스테이블코인 관리), 테더 데이터(비트코인 채굴 투자 관리), 테더 벤처스(기술 기업 전략적 투자 감독), 테더 에듀(교육 이니셔티브 주도) 등 4개 부문으로 회사를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아데코아그로 투자를 어느 부문에서 담당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테더는 "토지, 농업, 관련 벤처에 대한 투자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인류를 위한 가치 창출 여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테더는 2024년 상반기 52억 달러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후 8월 2025년까지 인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올로 아르디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개발, 투자, 컴플라이언스 팀 강화에 상당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테더는 최근 대만 소재 거래소 엑스렉스(XREX)와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디어(Bitdeer)에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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