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년 들어 지금까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1870억 홍콩달러(약 24조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현금이 풍부한 인터넷 기업들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텐센트(Tencent Holdings Ltd.)가 올해 총 매입액의 40%를 차지했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해 온라인 소비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술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버딘 아시아(abrdn Asia Ltd.)의 응 신야오(Xin-Yao Ng) 투자 이사는 "이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약한 한 기업 내부의 동기와 투자자들의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 둔화와 온라인 광고 부진으로 중국 기술 산업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항셍 테크 지수는 5월 고점 대비 16% 하락했다.
그러나 인터넷 기업들의 강력한 현금 흐름과 낮은 자본 요구사항으로 인해 주주 환원을 위한 풍부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응 이사에 따르면, 베이징의 섹터 통합 제한 조치로 인해 기업들이 인수에 많은 비용을 쓰지 않게 되어 주주들에게 더 많은 금액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
중국 대형 기술주들의 주주 수익률은 글로벌 대기업들을 상회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거대기업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Ltd.)의 주주 수익률은 현재 8% 이상이며, 소셜 미디어 기업 웨이보(Weibo Corp.)는 7.5%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기업들 중 가장 높은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Inc.)의 3.7%보다 높은 수준이다.
직접적인 현금 배당도 개선되어 항셍 테크 지수의 예상 선행 배당 수익률이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해 1%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지수는 여전히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13배 미만이라는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
유니언 방케르 프리베(Union Bancaire Privee)의 베이-선 링(Vey-Sern Ling) 전무는 "평가 절하와 인터넷 기업들의 높은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성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주주 환원은 지속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다른 적대적 국가들의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춰 양자 컴퓨팅과 반도체 제품을 포함한 주요 기술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가하고 있다.
또한 브로드컴(Broadcom Inc.)은 애플(Apple Inc.)과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에 칩을 공급하는 회사로, 인공지능과 관련 없는 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을 내놓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인텔(Intel Corp.)은 주요 전략 개편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제공업체인 모빌아이 글로벌(Mobileye Global Inc.)에 대한 지분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Inc.)는 이번 주 두 번째 인수로 데이터 보호 및 관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오운(Own)을 1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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