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연설에서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정책을 중심으로 상세한 경제 메시지를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욕 경제클럽(Economic Club of New York)에서 열린 연설에서 "일부는 이를 경제적 국수주의라고 부를 수 있지만, 나는 이것을 상식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관세율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선될 경우 이전에 논의된 것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전에 미국의 교역 상대국에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60%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몇 달 동안 새로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해온 계획이다.
전 대통령은 약 80분 동안 진행된 연설과 질의응답 세션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제안한 정부 효율성 위원회 승인, 정부 규제 완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 연방 법인세율을 현재 21%에서 15%로 인하, 더 많은 석유 시추를 위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서 통과된 특정 미사용 녹색 에너지 기금 취소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는 관세 주제로 넘어갈 때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백악관 재임 시절 처음 착수한 장기 우선순위를 옹호했다. 그는 "스마트한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이라며 자신의 계획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트럼프 측근들은 재선된 트럼프가 의회의 의견 수렴 없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신속히 실행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 전 무역대표부 대표는 "현행법상 다양한 상황에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 계획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는 여전히 그의 정책에 대한 주목할 만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새로운 연구 보고서는 국내총생산(GDP) 측면에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의 승리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경제 성장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연설에서 관세가 수십억 달러의 수입을 가져오고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자동차 산업 재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 이는 경제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며 두 번째 무역 전쟁이 가져올 결과를 약속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