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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질임금 올랐지만 속도 둔화, 중앙은행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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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9.05 (목)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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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7월 2개월 연속 상승해 중앙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노동부는 7월 노동자 실질 현금 소득이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승 속도는 전월보다 둔화됐지만, 0.6%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6월 27개월 만의 첫 증가에 이은 결과다. 명목임금도 3.6% 증가해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 데이터 발표 후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43.19엔까지 강세를 보이며 당일 최대 0.4% 상승했다.

기본급은 2.7% 증가해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샘플링 문제를 피하고 보너스와 초과근무를 제외한 임금 추세의 더 안정적인 지표에서는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사상 최대인 3% 증가했다.

이번 데이터는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 일본은행(BOJ) 총재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선순환의 핵심 요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행은 임금 상승이 수요 주도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초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조건이다.

솜포연구소플러스(Sompo Institute Plus)의 경제학자 고이케 마사토(Masato Koike)는 "우에다의 발언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원한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추가적인 시장 혼란이 없고 임금 상승이 상당한 지지를 제공한다고 가정할 때, 연말 이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경제학자들은 일본은행이 9월 20일 다음 정책 결정회의에서 현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은 일본은행이 7월 31일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10월에서 1월 사이에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은행의 전망에 맞춰 발전한다면 추가 긴축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임금 상승은 집권 자민당(LDP)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긍정적인 배경이 될 것이다. 자민당의 의회 지배력을 고려할 때, 9월 27일 자민당 선거는 기시다 후미오(Fumio Kishida)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후 일본의 다음 총리를 사실상 결정짓게 된다. 기시다 총리는 임금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유권자들의 불만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지속적인 낮은 지지율로 인해 사임했다.

목요일 발표된 강세 데이터는 주로 전국 최대 노조 연합체와 사용자 간의 연례 임금 협상 결과로 인한 역사적인 임금 인상에 기인한다. 노조 연합체인 렌고(Rengo)는 구성원들을 위해 30년 만에 최대인 5% 이상의 임금 인상을 확보했다. 일본은행은 과거에 새 회계연도에 합의된 임금 인상의 80% 이상이 7월까지 데이터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은 임금에 대한 상승 압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일본은행은 최신 경제활동 및 물가 전망에서 밝혔다. 일본은행의 6월 단칸(Tankan)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서비스업체들은 32년 만에 최악의 인력 제약에 직면해 있다.

기업들은 최근 분기에 비교적 견실한 실적을 보고했으며, 이는 근로자들에게 계속 보상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도픽스(Topix) 지수 구성 기업의 64%가 최근 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회했고 33%가 하회해 전 분기보다 나은 비율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은 2년 이상 일본은행의 2% 목표치에 도달하거나 그 이상을 유지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 심리 개선의 조짐도 있다. 소비는 4-6월 기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최근의 임금 상승과 정부의 세금 환급 정책에 힘입은 것이다.

최신 데이터를 반영한 수정된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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