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ATM이 2019년 이후 1억60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자금을 처리했으며, 취약한 KYC 및 AML 프로토콜로 인해 사기 및 자금 세탁의 주요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TRM 랩스의 보고서는 2019년 이후 암호화폐 ATM을 통해 최소 1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불법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3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ATM에서 발생한 불법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1.2%를 차지해,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의 0.63%와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비율을 기록했다.
TRM 랩스는 암호화폐 ATM이 전통적인 거래소와 달리 고객 신원 확인(KYC)과 자금 세탁 방지(AML) 프로토콜이 부족해 범죄자들이 자금을 익명으로 이동시키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에는 30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자금이 이미 알려진 사기 주소와 연결되었으며, 이는 암호화폐 ATM이 사기 및 불법 활동에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영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불법 암호화폐 ATM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최근 13개의 무허가 비트코인 ATM이 압수되었고, 약 25만 유로의 현금이 몰수되었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유사한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암호화폐 ATM의 도입이 급격히 증가하며, 지난 2년 동안 키오스크 수가 17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호주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 ATM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이와 같은 확장은 규제 당국의 강화된 감시를 받고 있다. 호주 당국은 AML 규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이들 ATM 운영자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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