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Salesforce Inc.)가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웃도는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거대 기업의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1월 말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주당 이익이 10.03달러에서 10.11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최대 9.94달러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9.91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또한 377억 달러에서 380억 달러로 예상되는 연간 매출 전망을 재확인했다.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분야 1위 업체인 세일즈포스는 2023년 내내 여러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씨름하며 수익성 확대에 집중했다. 최근 월가는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능과 같은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언제 매출을 끌어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에이미 위버(Amy Weav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규율 있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연간 조정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32.5%에서 32.8%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5% 상승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해 들어 1.6% 하락했다.
많은 대형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이 AI 제품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AI가 포함된 새로운 고가 제품군이 매출 증가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지만, 그 기여도는 여전히 "상당히 초기 단계"라고 마이크 스펜서(Mike Spencer) 투자자 관계 책임자가 인터뷰에서 말했다.
경영진은 데이터 클라우드(Data Cloud)를 AI 기능에 대한 수요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홍보해 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 서비스가 고객들 사이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펜서는 데이터 클라우드가 이번 분기에 "좋은 모멘텀"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AI 도구에 대한 새로운 브랜딩을 공개하며, 신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에이전트"라고 명명했다. 베니오프와 다른 임원들, 그리고 분석가들은 콜에서 "에이전트"라는 단어를 100번 이상 사용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는 콜센터에서 고객 서비스 요청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브라이언 밀햄(Brian Millham)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말했다.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새로운 제품은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베니오프는 세일즈포스의 새로운 생성형 AI 에이전트가 경쟁사나 고객의 사내 솔루션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의 코파일럿(Copilot)에 실망했으며, 원하는 정확도의 응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2024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일즈포스가 20년 상장 역사상 처음으로 보고한 한 자릿수 매출 성장률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92억3000만 달러를 전망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이익은 2.56달러로, 평균 추정치인 2.35달러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아누라그 라나(Anurag Rana)는 "소프트웨어 구매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화와 소폭의 개선 조짐을 보인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자금을 GPU 구매에 더 많이 투자하면서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사업에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위버 CFO가 4년 만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세일즈포스에 합류한 위버는 회계연도 말까지 현 직책을 유지하다가 후임자가 임명된 후 인수인계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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