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2025년 가을 출시 예정인 주력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독자 맞춤형 '스포츠센터' 방송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미 피타로(Jimmy Pitaro) ESPN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피타로 회장은 또한 ESPN.com과 ESPN 앱에서 출시된 '어디서 볼까(Where to Watch)' 가이드 등 여러 계획을 공개했다.
맞춤형 '스포츠센터'는 NBC스포츠가 올림픽 기간 동안 피코크(Peacock)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 인기 서비스를 연상시킨다. 당시 NBC는 앨 마이클스(Al Michaels)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활용해 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하이라이트 패키지를 제작했다.
ESPN은 자사의 대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 대해 비슷한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5년 가을 출시 예정인 ESPN의 주력 스트리밍 서비스는 ESPN 메인 채널과 일부 파생 채널의 프로그램을 포함할 예정이며, 케이블 또는 위성 TV 구독을 해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어디서 볼까' 기능은 스포츠 팬들이 ESPN 플랫폼과 그 외 방송, 케이블,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서 스포츠 이벤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다. 브라이언 마셜(Brian Marshall)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및 ESPN 스포츠 제품·기술 부문 부사장은 "스포츠 시청이 네트워크와 플랫폼 전반에 걸쳐 파편화됨에 따라 스포츠 이벤트를 발견하고 어디서 볼 수 있는지 간소화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팬들이 좋아하는 팀과 스포츠를 우선순위로 지정해 검색을 맞춤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료 TV 또는 ESPN+ 구독자인 경우 이 서비스를 통해 이벤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NESN, 모뉴멘탈 스포츠(Monumental Sports) 등 일부 파트너 네트워크도 포함될 예정이다.
피타로 회장은 또한 ESPN이 여러 리그 및 커미셔너들과 ESPN 스트리밍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의 잠재적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ESPN은 미국테니스협회(USTA)와 중계권 계약을 연장해 2037년까지 US오픈을 ESPN, ABC,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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