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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Temu)의 모회사 PDD 주가 29% 폭락, 수익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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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27 (화)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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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Temu)의 모회사인 PDD홀딩스의 주가가 수익성 악화 우려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바이트댄스 등 공격적인 경쟁사들과의 경쟁 속에서 현재의 확장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PDD의 공동창업자 천레이(Chen Lei)는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과 알리바바그룹 등 경쟁사들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놓고 경쟁하는 시기에 PDD의 현재 성장 궤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PDD의 미국예탁증권(ADR)은 뉴욕 증시에서 29% 폭락해 2018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PDD는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침체된 중국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자상거래 사업인 테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진은 해외 사업부의 실적 공개를 자제해왔다. 천 대표는 26일 경쟁사들이 판매자들을 유치하려는 시점에 PDD도 판매자 지원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브리핑에서 "우리 업계에서 경쟁은 지속될 것이며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매출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수익성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인 PDD는 2분기(6월 말 기준) 매출액이 971억 위안(약 17조6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000억 위안에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320억 위안으로 전망치 275억 위안을 상회했다.

PDD는 중국에서 저가 전략으로 알리바바와 JD닷컴 같은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최근 몇 년간 입지를 넓혀왔다. 또한 콰이쇼우 테크놀로지와 같은 신생 기업들을 막아내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 캠페인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창업자 콜린 황(Colin Huang)은 493억 달러의 재산으로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 됐지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주가 폭락으로 18일 만에 그 지위를 잃었다.

PDD는 7월 수백 명의 판매자들이 중국 남부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면서 반발에 직면했다. 판매자들은 테무의 소유주인 PDD가 점점 더 많은 불공정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86리서치의 상하이 기반 애널리스트 왕샤오옌(Wang Xiaoyan)은 "앞으로 PDD는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며, 판매자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며 "PDD는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중국 시장에서 그룹의 하락세를 보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테무는 급속한 성장에 따라 규제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저가 상품에 대한 수입세 허점을 막는 제안을 준비 중이며, 이는 주로 테무를 포함한 중국 소매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DD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일부 면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테무는 2022년 화려한 데뷔 이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중 하나가 됐다. 이후 중국의 또 다른 온라인 쇼핑 거인인 쉬인(Shein)에 도전하기 시작했으며, 특정 부문에서는 아마존닷컴과도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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