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Temu) 운영 PDD 홀딩스 본사 앞, 수백 명의 상인 시위

PDD 홀딩스(PDD Holdings Inc.) 사의 본사에서 수백 명의 상인들이 불공정한 처벌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급성장 중인 테무(Temu) 플랫폼을 통해 중국 상품을 서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소규모 공급업체들은 광저우 회사 지사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과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일부 상인들은 테무 사무실 내부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고위 경영진과의 만남 없이 흩어졌다고 한다.

이 시위는 PDD가 비용이 많이 드는 글로벌 확장을 시작하면서 상인들이 점점 더 많은 수익을 압박받고 있다는 불만이 쌓인 결과였다. 이들의 불만은 고객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 상인들에 대한 PDD의 지급 보류 관행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배송 기한 미준수부터 제품 목록 불일치까지 다양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이러한 처벌이나 벌금이 명확한 설명 없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PDD나 테무는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한 대금을 보류하거나 소매가의 몇 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상인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PDD의 주가는 뉴욕에서 3.5% 하락하며 6월 이후 가장 큰 단일일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분쟁은 테무 브랜드가 전 세계로 확장되는 공격적인 전략과 일치한다. PDD와 테무는 2023년 슈퍼볼 광고로 등장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중국의 온라인 쇼핑 거인인 쉬인(Shein)과 아마존(Amazon.com Inc.)을 일부 부문에서 위협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급격한 글로벌 확장은 한때 미국 상장사인 PDD(핑둬둬, Pinduoduo)가 오랜 리더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 Ltd.)과 JD닷컴(JD.com Inc.)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전자상거래 회사가 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주 시위는 5월 이후 최소 두 번째 시위로, 일부는 지역 매체인 이차이(Yicai)를 포함한 매체에 의해 보도되었다. 테무 대변인은 제품의 품질 및 규정 준수와 관련된 "사후 문제"에 대해 약 12명의 판매자와 분쟁 중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몇몇 상인들이 최근 테무 물류 자회사 앞에 모였다고 덧붙였다.

"이 상인들은 판매자 계약에 명시된 정상적인 중재 및 법적 절차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회사는 성명에서 밝혔다. "상황은 안정적이며, 회사는 상인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무는 부분적으로 국내 중국 소비가 저조한 상황에서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Ltd.)의 틱톡 샵(TikTok Shop) 및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같은 많은 기업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어 마진 압박과 비용 상승의 위협이 있다.

베이징은 쉬인과 테무의 미국 내 급성장을 지원하는 교차 국경 전자상거래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지만, 올해 들어 테무의 중국 내 상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적자를 보고 있는 테무가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핵심은 고객이 재구매를 할 것인지 여부라고 한다. 다른 분석가들은 테무가 향후 몇 년 안에 주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테무와 플랫폼을 사용하는 상인들 간의 지속적인 긴장이 중국에서 시위를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테무가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및 틱톡 샵과 같은 다른 해외 플랫폼으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용을 증가시키고 2025년까지 PDD의 마진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테무가 상인들을 달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테무에 있어 위험은 공급업체와 판매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여 신생 플랫폼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품 흐름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PDD는 3월 분기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60개국 이상으로 확장했지만, 이로 인해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규제 감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데이터 보안 문제로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의 소유권을 금지했다.

유럽 소비자 단체는 올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테무가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조작적 관행을 사용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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