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로버트 홀츠만(Robert Holzmann)이 동료들의 금리 인하 신호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금리 인하가 확실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홀츠만은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 연례 회의에서 "항상 그렇듯이 결정일까지는 유보적 입장을 유지하며, 앞으로 여러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물론 일부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더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금리 인하를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너무 이른 시기에 인하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ECB가 3주 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홀츠만 외 다른 관계자들도 그때까지 받게 될 데이터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는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경제의 약세가 심화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목요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유로존 소비자 심리가 예상 외로 하락했지만, S&P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파리 올림픽의 영향으로 일시적이지만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정책 입안자들은 협상 임금 상승률이 완화되는 것을 보고 안도했을 것이며, 이는 2025년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노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6월 ECB의 첫 금리 인하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홀츠만은 이 목표가 2026년이나 심지어 2027년까지도 지속 가능하게 달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물가 상승과의 싸움이 이미 승리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대체로 그렇겠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몇몇 영역이 있고, 이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홀츠만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 시작이 ECB의 완화 정책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그는 "연준의 행보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로존과 달러 차입 비용의 격차를 줄이는 금리 인하는 상황을 더 쉽게 만들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동인을 살펴봐야 하고 그것들은 미국과 다를 수 있고 실제로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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