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와 카타르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후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5월에 제안한 '가교'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핵심"이라며 "이스라엘이 이 제안을 수용했고, 하마스도 같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분쟁 발생 이후 블링컨의 9번째 중동행이었지만 결과는 이전과 같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주요 쟁점은 하마스가 휴전을 전쟁의 영구적 종식으로 여기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 파괴라는 목표를 위해 분쟁을 재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길 원한다는 점이다.
하마스는 휴전에 도달하길 원한다고 밝혔으며,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5월 제안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해 이집트와의 국경 지역인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에 군대를 주둔시키길 원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첫 번째는 하마스를 제거하고 승리를 이루는 것"이라며 "동시에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극단적인 발언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달 테헤란에서 발생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Ismail Haniyeh) 암살에 대한 보복을 맹세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보복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하마스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인질로 잡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하마스가 통제하는 지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약 4만 명이 사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도하 공항 활주로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이 제안을 수용했다"며 "어제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도 같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서 블링컨 장관은 장기적인 휴전 합의 도출에 실패했지만, 공통점을 찾고 폭력을 완화하기 위한 더 평화적 제안을 가지고 왔다.
하마스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5월 말에 공개한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블링컨이 제시한 가교 합의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의견 차이도 여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의 국경 지역인 필라델피 회랑에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길 원했다. 이는 아랍 국가로부터의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한 조치다.
네타냐후 총리는 "첫 번째는 하마스를 제거하고 승리를 이루는 것"이라며 "동시에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전략적 안보 자산'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극단적인' 발언이 건설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계자들은 이번 주 후반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인 새로운 휴전 회담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주 회담에서는 합의 직전까지 갔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의 보복 위협도 여전했다. 이란은 지난달 테헤란에서 발생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을 맹세한 상태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보복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적절한 시기에 계산되고 정밀한 타격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인질로 잡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하마스가 통제하는 지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약 4만 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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