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방지 기구, 머스크의 X(구 트위터) 하마스 콘텐츠 규제 못해

테러 방지를 위한 기술 산업 단체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게시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콘텐츠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X의 이사회 멤버십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러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인터넷 포럼(GIFCT) 회원들은 X의 회원 자격과 이사회 내 위치로 인해 단체의 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GIFCT에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알파벳의 유튜브 등 주요 소셜미디어 그룹들도 포함되어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극단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맞서는 자선단체인 커뮤니티 보안 트러스트(CST)를 인용해 X가 현재 하마스 영상을 찾기 가장 쉬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라고 보도했다.

CST 연구원들은 10분 만에 X에서 영국 정부가 금지한 테러 단체인 하마스,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선전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GIFCT의 독립 자문위원회 2023년 연례 보고서에서 온라인 신뢰와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성명은 X를 겨냥한 것이었다.

자문위원회는 "특정 플랫폼의 온라인 신뢰 및 안전 역량이 크게 감소하고 이 문제의 우선순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이는 점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이 온라인상의 극단주의 콘텐츠를 관리하는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선데이 타임스는 머스크가 금지된 극단주의자들의 X 복귀를 허용하고, 누구나 인증 마크를 구매할 수 있게 했으며, 콘텐츠 관리팀의 상당 부분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X를 '자유 발언'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머스크의 전략의 일환이다.

GIFCT는 2017년 미국과 유럽 정부의 압력 하에 설립됐다. 선데이 타임스는 GIFCT의 창립 멤버인 X가 현재 이 단체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완전히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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