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1% 이상 상승해 주당 699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711달러까지 치솟았다.
2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회사 블로그를 통해 "2023년 대비 150% 이상 증가한 선구매 광고 판매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네트워크와 미디어 기업들이 향후 시리즈와 이벤트에 대한 광고 약정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시기에 이뤄진 성과다.
넷플릭스의 성공적인 선구매 협상은 실시간 스포츠 중계에 진출하고 인기 프로그램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해피 길모어 2'와 '오징어 게임 2' 같은 예정된 영화와 시리즈, NFL 크리스마스 데이 경기와 2024년 1월부터 시작되는 WWE RAW 같은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 확보가 이러한 성공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미 라인하드(Amy Reinhard) 넷플릭스 광고 사업 책임자는 "광고주들은 우리의 매우 참여도 높은 시청자와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에 대해 계속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VMH, 아마존(Amazon), 힐튼(Hilton), 로레알(L'Oreal), 구글(Google) 등을 광고 파트너로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2025년 글로벌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광고 사업뿐만이 아니다.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넷플릭스는 2022년 1월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13.99달러에서 15.49달러로 인상했으며, 프리미엄 요금제도 2달러 인상해 월 19.99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 이후 작년 10월 프리미엄 요금제를 다시 22.99달러로 인상했다.
2년도 채 되지 않은 광고 지원 요금제의 가격은 아직 인상하지 않았으며, 월 6.99달러로 주요 스트리밍 업체 중 가장 저렴한 광고 요금제 중 하나로 남아있다.
넷플릭스는 이전에 "광고를 2025년 이후 지속 가능하고 건전한 수익 성장에 기여하는 더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저렴한 무광고 스트리밍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며, 15.49달러의 스탠다드 요금제가 무광고 경험을 위한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제프리스(Jefferies)의 제임스 히니(James Heaney)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포츠 중계 진출로 "요금 인상 능력이 더욱 강화된" 만큼 12월에는 스탠다드 요금제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히니는 "넷플릭스가 올해 내내 연말 요금 인상을 위한 포석을 깔아왔다고 본다"며 "NFL 경기 중계 진출(연간 콘텐츠 지출의 약 2%)은 4분기 가입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공유 방지 정책에 더해 요금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데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시장에서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한 데 따른 결과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지속적인 진전을 고려할 때, 2025년에는 광고 제공 국가에서 광고주들에게 중요한 광고 가입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보며, 이는 2026년 이후 광고 회원을 더욱 늘릴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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