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홈센터 체인 로우스(Lowe's)가 8월 22일 발표할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주택 개선 지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로우스는 22일 시장 개장 전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감소한 239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13% 감소한 3.97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동일 매장 매출은 4.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약화된 고객 방문(-0.74%)과 객단가 감소(-3.6%)에 기인한다. 이는 홈센터 소매업체인 로우스에게 7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의미한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CEO는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재량적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지출을 선호하는 것이 DIY 주택 개선 수요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경쟁사인 홈디포(Home Depot)도 또 한 번 부진한 실적을 보고했다. 홈디포의 동일 매장 매출은 3.3% 감소했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한 2.39% 감소보다 더 큰 폭이었다. 이 또한 홈디포에게 7분기 연속 마이너스 매출 성장을 의미한다.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조 펠드만(Joe Feldman)이 이끄는 연구팀은 홈디포의 실적 발표 이후 로우스의 2분기 전망과 연간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동일 매장 매출이 4.5% 감소하고 매출이 2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펠드만은 "로우스의 추가 약세 전망은 팬데믹 이후 산업 환경의 정상화,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 그리고 선거와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전반적인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소비자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월가는 로우스의 이번 분기 매출이 239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이 3.97달러,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이 -4.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9.6억 달러, 4.56달러, -1.60%와 비교된다.
로우스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24년 전망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연간 총매출이 840억에서 850억 달러에 이르고,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2%에서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로우스의 실적 전망은 최근 주택 개선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스탠리 블랙앤데커(Stanley Black & Decker), 플로어 앤 데코(Floor & Decor), 트랙터 서플라이(Tractor Supply) 등 다른 주택 개선 관련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2분기 실적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확실히 하고 있다.
펠드만 애널리스트는 로우스의 '토탈 홈(Total Home)' 전략이 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략은 DIY 고객과 전문가들에게 폭넓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주택 개선 시장이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다. 이러한 요인들은 소비자들이 대규모 주택 개선 프로젝트를 미루게 만들고 있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던 주택 개선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의 주택 노후화와 지속적인 주택 가격 상승은 주택 개선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매 증가와 재택근무 트렌드의 지속은 향후 주택 개선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로우스와 같은 대형 홈센터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강화, 전문가 대상 서비스 확대, 그리고 비용 효율화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이러한 전략들의 성과와 함께 하반기 전망에 대한 경영진의 코멘트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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