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인기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8일 주가가 14%까지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2분기 주요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 113억 달러 (애널리스트 예상 99.8억 달러)
- 조정 주당순이익: 3.92달러 (애널리스트 예상 2.76달러)
- 2024년 매출 전망: 454억~466억 달러 (기존 424억~436억 달러)
- 2024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 16.10~16.60달러 (애널리스트 예상 13.71달러)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 CEO는 "먼자로(Mounjaro), 젭바운드(Zepbound), 버제니오(Verzenio)가 2분기 강력한 재무성과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2형 당뇨병 치료제 먼자로의 2분기 매출은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5%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 예상 24억 달러를 상회했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2023년 4분기 출시 이후 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릭스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수요가 있다"며 "우리는 광고도 하지 않고 있고, 영업사원들에게도 고객 서비스만 하고 홍보하지 말라고 했다. 미국에서 더 많은 공급을 확보함에 따라 보이는 것은 순수한 소비자 수요"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일라이릴리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1,000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주사제 생산능력 확대, 경구용 GLP-1 약물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출시, 비만치료제의 광범위한 사용을 뒷받침할 임상 결과 데이터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약물로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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