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중개업체 팔콘엑스(FalconX)는 미국 통화정책 전망, 공급 과잉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비트코인에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대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약해졌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채굴업계를 만나 지지 입장을 전달했던 지난 6월부터 공화당 후보자의 당선 확률과 비트코인 가격이 강력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고 민주당 당선 확률이 높아진 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한편, 팔콘엑스는 6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비트코인 가격과 대선 결과 예측 간의 3일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두 변수 간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 증감률(X축)과 공화당 승률 증감률(Y축)을 나타내는 차트에서 공화당 우세 기간(빨간점), 민주당 우세 기간(파란점), 그외 기간(회색점) 모두 일정한 가격 추세나 패턴 없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데이빗 로언트(David Lawant) 팔콘엑스 연구 총괄은 예상과 달리 대선 결과와 비트코인이 약한 상관관계를 갖게 된 원인은 미국 통화정책 방향, 공급 과잉 우려 등 여러 요인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정부의 공격적인 매도 움직임과 파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에 따른 공급량 급증 우려가 6월 이후 비트코인 상승을 제한하고 공화당 대선 승리 확률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다만 팔콘엑스는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까지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선거가 임박할 경우 관련 가격 영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빗 로언트 연구 총괄은 "11월 5일 이전에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대선이 가까워지면 예측시장 데이터를 통해 선거 뉴스가 강력한 가격 변동 요인이 될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대선까지 78일이 남은 8월 19일 현재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51%의 당선 확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앞서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6% 내린 5만8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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