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는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총 운용자산이 21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존 1위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을 제쳤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와 이더리움 현물 ETF인 ETHA의 운용자산 규모가 2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그레이스케일의 4개 펀드 운용자산 213억 달러를 소폭 앞선 수치다. 블록체인 정보 분석 업체 아캄(Arkham)이 이 같은 자료를 제공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보유 지분 2억6990만 달러를 전량 매각하고 IBIT 550만 주를 매수했다. 현재 가격으로 약 1억8710만 달러 규모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지난주 IBIT 약 700만 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현재 가격으로 약 2억35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펀드 3500만 달러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1억5000만 달러 규모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문사 ETF 스토어(The ETF Store)의 네이트 게라치(Nate Geraci) 대표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블랙록의 IBIT가 출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소밸류(SoSoValue)의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했지만, IBIT가 26일 동안 순유입이나 순유출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IBIT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크게 앞서고 있는 반면,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인 ETHA는 운용자산 규모 기준 3위에 머물러 있다. ETHA는 7월 22일 출시 이후 한 달 가까이 순유출을 기록한 날이 없었지만, 4일 동안 순매수도 순매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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