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이 세계적인 농화학 기업 ‘바이엘크롭사이언스(Bayer Crop Science)’와 파트너십을 체결,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앤트파이낸셜과 바이엘의 협력 소식은 이번 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압사라 컨퍼런스(Apsara Conference)에서 공개됐다. 양사는 농업 공급망 투명성과 추적 기능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공동 개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로 알리페이 등, I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독일 대규모 화학·제약회사로 세계 살충제 시장 23%를 점유하는 바이엘의 자회사다. 지난해 바이엘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연구개발 기업 몬산토(Monsanto)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살충제·종자통합 기업으로 성장했다.
앤트파이낸셜은 파트너십의 목적이 “종합적인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하여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식품 안전과 농업 공급망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망 금융, 쌀 추적 등 농업 관련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진행 중"이며, 이외에도 "40여 개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6월 조달한 140억 달러를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알리바바 창립자인 마윈 전 회장도 "현금 없는 사회를 기대하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5월 기준, 앤트파이낸셜 블록체인 플랫폼이 항저우 인터넷 법원 등 현지 40개 정부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도입 후 업무 효율이 두 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