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앤트파이낸셜은 자회사 알리페이 홍콩이 필리핀 지캐시(GCash)와 제휴해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25일(현지시간) 지캐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와 홍콩에 합자법인 설립을 알리는 공식 행사를 열고,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 시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 마윈 회장은 “이 사업은 지난 6개월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전 세계 누구나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를 통해 이뤄지는 해외 송금은 길게는 수일이 소요되고 높은 수수료 문제가 있었지만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은 단 3초만에 저비용으로 돈을 부칠 수 있다.
홍콩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홍콩에는 18만 명 이상의 필리핀 노동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내에서는 가장 큰 외국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필리핀과 홍콩 사이 송금 금액은 작년 기준 220억 달러(24조5,938억원) 수준이다. 점점 해당 송금 시장의 이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유다.
앤트파이낸셜은 최근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140억 달러(15조4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이날 공식 발표에서 “조달한 자금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