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가 NBA 미디어 권리 계약을 상실하면서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이는 1989년부터 TNT 네트워크를 통해 NBA 경기를 방송해온 이래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회사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NBA 미디어 권리 계약을 상실했다고 수요일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인해 회사 주가는 목요일에 5% 이상 하락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1989년부터 TNT 네트워크를 통해 NBA 경기를 방송해왔으며, 연간 약 12억 달러를 지출해왔다. 이 계약은 다음 시즌 말에 만료된다.
이번 권리 상실은 TNT의 인기 프로그램 "인사이드 더 NBA"와 같은 NBA 관련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샤킬 오닐(Shaquille O'Neal), 찰스 바클리(Charles Barkley), 케니 스미스(Kenny Smith)와 같은 은퇴한 선수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너 브라더스는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으며, 이는 NBA 경기를 방송할 미디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촉발시켜 그 가치를 더욱 높였다. 월요일, 워너 브라더스는 아마존의 미디어 권리 입찰과 일치하는 제안을 공개했으나, NBA는 수요일에 이를 거부했다고 확인했다.
NBA는 성명에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최근 제안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제안 조건과 일치하지 않아 장기 계약을 아마존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아마존의 제안과 일치시켰으며, NBA가 이를 거부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2025-26 시즌 이후 우리의 계약 권리를 크게 오해한 것 같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CNBC는 목요일 회사가 NB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즉각적인 댓글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잠재적인 소송이 회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쿼리 분석가 팀 놀렌(Tim Nollen)은 목요일 WBD 주식을 아웃퍼폼(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며, "WBD는 NBA의 결정을 법적으로 다투려고 하지만, 우호적인 결말을 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NBA는 총 약 770억 달러 규모의 미디어 권리 패키지를 아마존과 NBC유니버설과 같은 새로운 파트너들과 체결했다. 또한, 디즈니(DIS)와도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아담 실버(Adam Silver) NBA 커미셔너는 성명에서 "디즈니, NBC유니버설, 아마존과의 새로운 글로벌 미디어 계약은 미국과 전 세계 팬들을 위한 NBA 경기의 접근성과 도달 범위를 최대화할 것"이라며, "이 파트너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콘텐츠를 배포하고 향후 10년 동안 팬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약 19억 달러에 달하는 스트리밍 권리 패키지를 체결했다. NBC유니버설은 약 25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제출했으며, 시즌당 약 100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연간 약 15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지불액을 증가시켜 계약을 갱신했다.
스포츠 권리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케이블을 끊는 가운데 레거시 미디어 거대 기업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애플, 유튜브와 같은 기술 거대 기업들이 스포츠 스트리밍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전통 미디어 기업들이 급격한 스트리밍 손실과 주요 광고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매쿼리의 놀렌은 주식 목표가를 13달러에서 9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NBA 미디어 권리 상실은 향후 WBD의 스트리밍 서비스 Max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선형 네트워크의 종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ax의 스포츠 제공이 NBA 없이 약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