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최종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증권신고서(S-1)를 승인하고 이더리움의 전통 금융시장 진입 및 투자자 접근을 허용했다.
5월 23일 ETF의 상장·거래를 위해 거래소가 제출한 규칙 변경안(19b-4)이 규제 문턱을 통과한지 두 달 만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다음 날인 7월 23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부터 나스닥, 뉴욕 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거래될 예정이다.
▲블랙록 ▲피델리티 ▲21셰어스(21Shares) ▲비트와이즈 ▲프랭클린 템플턴 ▲반에크 ▲인베스코·갤럭시 ▲그레이스케일 8개 발행사가 9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운용하게 된다.
기 운영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ETHE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0.15~0.25%의 운용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중 피델리티, 21셰어스, 비트와이즈, 프랭클린, 반에크 등은 일정 기간, 일정 자산에 대해 수수료 면제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신탁 전환 상품의 수수료를 2.5%로 높게 유지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막대한 유출을 경험한 만큼 안전 장치로 최저 수수료 0.15%를 부과하는 미니 신탁 ETF를 뒀다.
매튜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이제 암호화폐 ETF 시대에 완전히 진입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저렴한 ETP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 70% 이상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카일 다크루즈 반에크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이더리움 ETF를 처음 신청한 2021년부터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익숙한 상품을 통해 이더리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이더리움은 오픈소스 앱스토어이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될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시장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출시 6개월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실적의 10~20%를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현재 누적 순유입액이 170억 달러에 이른다.
리서치업체 스테노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선점 우위를 가져간 상황에서 '디지털 금' 같은 강력한 내러티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는 출시 첫해에야 150억~2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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