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WazirX에서 발생한 2억3500만 달러 해킹 사건의 해커가 약 1억4900만 달러 상당의 알트코인을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Spot On Chain에 따르면, 해커는 7월 18일부터 19일 사이에 시바이누(SHIB) 9020만 달러, 폴리곤(MATIC) 1020만 달러, 페페(PEPE) 750만 달러를 포함한 알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하였다.
이더리움 전환 이유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PeckShield는 해커가 이더리움으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일부 ERC-20 토큰은 주소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할 수 있는 계약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이러한 기능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해커가 자금을 확보하고 당국이나 중앙화된 토큰 발행자의 예방 조치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전한 자금 확보 외에도 이더리움은 다른 암호화폐보다 더 유동적이며, 암호화폐 거래소 및 믹서 프로토콜을 통해 세탁하기도 쉽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해커들이 선호하는 암호화폐로 꼽힌다.
이번 해킹 사건 이후 시바이누(SHIB)는 약 7%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의 가격은 0.1%만 하락하였다. 해커는 여전히 Chromia(CHR), Celer Network(CELR), Frontier(FRONT), Ooki(OOKI) 등 약 12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azirX의 대응
WazirX는 7월 18일 해킹 사건 발생 후 인출을 중단하였으며, 6월 증명된 준비금의 거의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WazirX는 "이번 사건은 우리의 통제 밖의 불가항력적 사건이지만, 우리는 자금을 찾고 회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포렌식 회사 Elliptic은 WazirX 공격에서 특정 패턴과 기술을 발견한 결과,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북한 해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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