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JD 밴스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의장 리나 칸의 작업을 공개적으로 칭찬했으며, 이는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광범위한 반독점 집행 방식이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오하이오 출신의 공화당 상원의원인 밴스는 월요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었다.
밴스는 미주리주의 조쉬 하울리 상원의원과 플로리다주의 맷 게이츠 하원의원 등 여러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칸서버티브(Khanservatives)'로 불리며, 미국 반독점 법이 단순히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것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FTC 의장 리나 칸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밴스는 지난 2월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녀는 시장에서 경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더 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규제 기관을 축소하려는 보수 운동 내의 충동과 강력한 기업, 특히 빅테크(Big Tech)를 도전하기 위해 반독점 법을 사용하려는 의지 사이의 긴장을 반영한다. 이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온라인에서 보수주의 검열로 인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반독점 정책 책임자인 조셉 코닐리오는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은 확실히 한 방향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싱크탱크는 여러 주요 기술 회사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빅테크에 대한 감시는 트럼프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FTC와 법무부는 메타, 아마존, 애플, 구글에 대해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 네 회사 모두 결국 소송을 당했으며, 잘못을 부인했다.
예일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이자 벤처 자본가인 밴스는 법률 회사 시들리 오스틴에서 일했으며, 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의 모금 활동을 도왔다. 그는 또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의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밴스는 2월에 '구글을 해체할 때가 오래 지났다'고 트윗하며, '우리 사회에서 정보의 독점적 통제는 명시적으로 진보적인 기술 회사에 있다'고 개탄했다.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보수적인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 정책 플랫폼은 반독점 집행자가 보수적인 원인을 지지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면서도 FTC가 계속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즈니스 그룹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독점 집행자들이 가격에 미치는 전통적인 경쟁 영향을 넘어 노동 등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FTC의 근로자들이 경쟁사를 찾거나 경쟁 사업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계약을 요구하는 고용주에 대한 금지를 차단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밴스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와이 컴비네이터가 주최한 2월 행사에서 그의 반독점 관점은 작은 회사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소비재의 품질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기업의 행동을 '폭군적'일 수 없다고 여기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서 좋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그 비전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가 사기업인지 공기업인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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