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비트코인 매각 끝나간다...보유 물량 5000 BTC 미만

독일 정부가 압류 비트코인에 대량 처분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보유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데이터를 인용, 독일 당국 관련 지갑에 남은 비트코인 보유량이 5000개 미만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독일 당국과 연결된 비트코인 지갑들이 여러 번에 걸쳐 총 1만567 BTC, 약 6억 달러 상당을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크라켄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나 플로우 트레이더, 컴버랜드 DRW 같은 마켓메이커로 전송했다.

해당 이체 이후 독일 당국 지갑에 남은 비트코인은 4925 BTC로, 2억8500만 달러(3920억원) 상당으로, 관련 매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독일 정부는 이번주 들어 현재까지 약 3만5000BTC를 처분했다. 이러한 속도를 감안할 때 관련 비트코인 매도 작업은 이번주나 다음 주 초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시장은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3주 전 처음 매각 움직임을 시작했을 때 독일 정부는 5만 BTC, 약 30억 달러 상당을 보유했다.

아울러, 독일 정부뿐 아니라 120억 달러의 압류 비트코인을 보유한 미국 정부가 실크로드 관련 비트코인 2억4000만 달러를 코인베이스로 이동하고, 파산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약 10년 만에 14만 BTC 상환을 진행 중인 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15%의 조정을 겪었다.

한편, 암호화폐 대출 기관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은 독일 정부, 채굴자 관련 잠재적 매도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DIG 리서치 책임자 그렉 시폴라(Greg Cipolaro)는 "최근 움직임이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이성적인 투자자는 비이성적 공포가 만들어낸 흥미로운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채굴업계와 관련해 거래의 성격에 따라 담보 혹은 대여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체가 무조건 물량 현금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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