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체가능토큰(FT) 표준 '룬(Runes)'의 트랜잭션 수가 최고 기록 대비 90% 가까이 급감했다고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듄애널리틱스(@cryptokoryo_research)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22일~28일) 룬의 일평균 트랜잭션 수는 3만7820건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33만1040건을 기록했던 지난달 둘째주(9~15일) 대비 88% 가량 거래가 줄어든 수준으로, 전체 비트코인 트랜잭션에서 룬 비중은 4.9~11.1%에 그쳤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2만1366건을 기록, 룬 프로토콜 출시 이래 가장 적은 트랜잭션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일간 최고 거래량은 4월 23일 기록한 75만3584건으로, 이날 전체 거래량에서 룬 비중은 80%에 달했었다.
비트코인 NFT '오디널스(Ordinals)'와 대체가능토큰 표준 'BRC-20'의 출시로 비트코인 기반 토큰 생태계가 조성된 가운데, 오디널스 창시자 캐시 로다모어(Casey Rodarmor)는 BRC-20보다 더 개선된 효율성을 제공하는 토큰표준 '룬'을 개발했다.
룬은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가 진행된 지난 4월 20일 출시됐다. 4년마다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비트코인 보조금을 50% 줄인다. 동일한 자원을 투입해 얻는 수익이 절반이 되는 만큼 채굴 산업에 큰 압박을 주게 된다.
룬은 출시 직후 며칠 동안 줄어든 비트코인 보조금을 충당할 만큼 폭발적인 수요를 보였다. 이에 오디널스, BRC-20과 함께 비트코인 P2P 거래 외 네트워크 활동을 촉진하며 새로운 채굴자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후 안정적인 수요로 이어지진 못했다. 룬 트랜잭션을 통해 발생한 채굴자 수수료는 4월 20일 881 BTC에서 최근 며칠 동안 1~2 BTC까지 급격히 줄었다. 전체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에서 룬 비중은 최고 70%에서 3~7%까지 축소됐다. 동일 기간 오디널스와 BRC-20 토큰을 통해 발생한 수수료는 더 적었다.
반감기 이후 줄어든 네트워크 수수료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해시 파워 당 채굴 수익을 나타내는 해시 가격(Hash price)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룩소르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6월 8일 테라해시 초당 0.095달러로 두 달 최고치를 기록했던 해시 가격은 6월 24일 0.0459달러로 52% 가까이 하락했다.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채굴자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달 19일 190만 BTC로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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