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들의 달러 채권 판매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다케다제약과 노무라홀딩스를 포함한 5개 기업이 목요일에 79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해 이번 주 총액은 2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발행사가 250억 달러가 조금 넘는 채권을 판매한 2023년 첫 주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아시아 지역 하이등급 달러 채권의 수익률 프리미엄은 이번 달 사상 최저치에서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타이트한 수준이다. 2분기 마지막 주에 발행된 이번 주 채권은 6월의 스프레드 확대를 감안할 때 차입자들이 기다리기를 꺼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하이일드 시장은 2024년 현재까지 발행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8,670억 달러로 역대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6월까지만 해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에 최근 아시아에서 발행이 급증하면서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일부 거래에 대한 강한 수요를 보였는데, 이번 주에 국영 부실채권 관리사인 중국 만리장성자산관리유한회사가 진행한 5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는 그 7배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도이치뱅크의 아태지역 신용 분석 책임자인 오웬 갈리모어는 "잊혀졌던 역외 주요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대기업의 야심찬 성장 계획과 과거 낮은 차입 기반에서 비롯된 억눌린 달러 수요가 이러한 수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차입업체의 달러 채권 판매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여파로 몇 년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중국의 개발업체들은 이러한 채권의 최대 발행자였다. 한편, 달러화 강세는 일부 발행사에게는 달러화 차입이 부채 상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번 주 러시는 일본 기업들이 주도했다. 이러한 차입자 중 상당수는 자금이 사용될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해외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투자등급 차입업체들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발생한 현상이다. 이번 주 달러 채권 발행자 중 해외 기업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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