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급등으로 인해 AI 관련 주식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서, 엔비디아가 없는 ETF는 대부분 S&P 500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서 ETF 업계의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을 선호하는 거래 수단으로 선택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노출이 낮거나 전혀 없는 2,000개의 주식형 ETF 중 단 96개만이 지난해 엔비디아가 AI의 신호탄으로 떠오른 이후 S&P 500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선구자인 엔비디아가 변곡점에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가가 불안정한 시점에 나온 결과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GraniteShares 2배 NVDA 데일리 ETF(NVDL)에는 약 27억 달러가 유입되었고, 비슷한 상품인 T-Rex 2배 엔비디아 데일리 타겟 ETF(NVDX)에는 올해까지 3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NVDL은 올해 초 약 2억 2,000만 달러의 자산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5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실제로 이 펀드는 최근 다섯 차례에 걸쳐 10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이 거래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이 레버리지 상품은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위 15개 ETF 중 단골 상품이 되었다. 엔비디아를 보유하지 않은 ETF는 수익률 면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ETF들은 AI 트렌드에 대한 노출이 주요 동인이었다. 상위 10위권 ETF의 데이터에서 칩 제조업체에 대한 평균 비중은 7%에 육박했다. 실적이 최하위권에 속하는 ETF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노출이 거의 없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사로파기스는 "지난 18개월 동안 엔비디아는 상위 ETF 수익률의 주요 동인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노출 없이 S&P 500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투자자들은 우라늄, 암호화폐(크립토커런시), 폴란드 및 아르헨티나 투자 등 틈새 또는 파격적인 상품에 투자해야 했다. 2,000개가 넘는 ETF 중 96개만이 엔비디아 없이도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 목록에는 VanEck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TF(DAPP), Bitwise 암호화 산업 혁신가 ETF(BITQ) 등 디지털 자산에 초점을 맞춘 펀드와 IPO,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에 중점을 둔 테마 펀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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