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로 유지했으나, 일부 정책위원들의 견해가 "미세하게 균형을 맞춘" 상태로 미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은 5.25%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7대 2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데이브 람스든 부총재와 외부 위원 스와티 딘그라만이 5%로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앤드류 베일리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발표된 공식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한 것이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으나,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며, 그래서 이번에는 금리를 5.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 이후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 대비 하락했으며, 영국 정부 채권 수익률도 떨어졌다. 시장은 8월 1일 중앙은행의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55%로 보고 있다. 이는 이번 결정 전의 약 30%에서 상승한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이 이달 초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스위스 중앙은행도 2024년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연방준비제도는 9월에 미국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학자들은 영국 중앙은행이 이보다 한 달 앞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당이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금리 인하는 리시 수낵 총리에게는 너무 늦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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