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수준이 3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 암호화폐 거래소에 남은 비트코인 물량이 282만5703BTC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올해 1월 303만9000BTC 수준에서 크게 줄어들면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이 적다는 것은 매도 압력이 낮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매입 가능한 공급량이 적어 공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올해 1월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관리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비트코인 공급 압박이 가중됐다.
미국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이달 6일 기준 27만4000BTC에 달했다. 이밖에도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운용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에도 2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17일 코인셰어스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상품이 관리하는 비트코인은 약 730억 달러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관 관심이 높아졌지만 기관 채택이 본격화된 것은 아니라면서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얼리어답터들의 첫 번째 물결이며 다음 물결은 훨씬 더 큰 기관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관 자본이 계속해서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경우 거래소의 낮은 보유 수준은 추가적인 공급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블록 채굴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한 만큼 비트코인 공급은 더욱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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