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및 채굴자 그룹이 지난 2주 동안 대량 매도 움직임을 보였으며 수요 증가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회사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대량 보유자)들이 지난 2주 동안 1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면서 "공개 시장이 아닌 브로커를 통한 매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분석 전문가들은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지 않고 있으며, 고래 수요 증가 추세는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계속해서 둔화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분석업체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던 지난 5월 말 이후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단기 거래자 비율을 파악할 수 있는 비트코인 '미사용 거래 출력(UTXO, Unspent Transaction Output)' 데이터에 따르면 UTXO 연령도 내려갔다. UTXO 연령이 낮아졌다는 것은 비트코인 매도 활동이 증가한다는 의미가 된다. UTXO 연령이 올라가면 더 많은 보유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 분석가들은 채굴 업계가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보유하기보다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펀드 메탈파(Metalpha)의 수석 애널리스트 루시 후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채굴자들이 점점 더 인공지능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굴 보상이 줄어들면서 채굴자는 수익을 높일 다른 채널을 찾게 됐다"며 채굴 기업들이 에너지 집약적인 데이터 센터를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점차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5일 7만1000달러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6만 5,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5억8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번 주 들어서도 순유출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상승 재료가 없을 경우 6만 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5164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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