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큰 등락을 보인 가운데, 단기 보유자들이 8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 전문가는 이 같은 움직임이 구간 저점이 형성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서 9만 달러까지 하락한 지난 이틀 동안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 상태에서 약 8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55일 미만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한 단기 보유자들이 7억8000만 달러(1조880억원), 약 8만3000 BTC를 손실 상태에서 거래소로 보냈다"면서 "명목가치 기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부근에서 9만 달러까지 10% 가까이 조정되면서 시장은 막대한 수익실현 움직임에서 공황 매도세로 급격히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가까워졌을 때 기록적인 규모의 수익 실현이 이뤄졌지만 9만 달러까지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다시 돌아왔다"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받아들이거나 시장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기의 실현 변동성과 하락폭은 이전 주기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또한 비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7% 정도 낮은 수준으로, 지난 주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만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물량은 약 67만8000 BTC이다.
아울러 "단기 보유자 그룹이 2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손실 상태에서 거래소로 이동시킬 때 보통 자산이 구간 저점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81% 오른 9만63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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