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통화 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탈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 DAI의 순환 공급량은 지난 두 달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 3월 9일 4.42억 개에서 5월 12일 5.48억 개로, 불과 두 달 만에 약 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 같은 급격한 변화의 배경에는 메이커다오(MakerDAO)의 다이 저축률(Dai Savings Rate, DSR) 조정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DAI는 메이커 프로토콜에서 생성되며, DSR은 사용자들이 DAI를 예치하면 일정 비율의 이자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DAI를 DSR에 예치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DAI가 소각되고, 대신 저축된 DAI(sDAI)가 발행된다. 이자를 받고 싶은 사용자는 언제든지 DSR에서 DAI를 인출할 수 있으며, 원금과 더불어 발생한 이자가 함께 지급된다.
2023년 초, 메이커다오는 DSR을 1%에서 시작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점차적으로 3.3%, 그리고 8%까지 인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DAI의 순환 공급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23년 8월 DSR의 급격한 인상은 DAI의 순환 공급량을 4.44억 개에서 5.47억 개로 급증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높은 이자율은 오래 지속될 수 없었고, DSR에 예치된 DAI가 20% 이상 증가한 직후 자동으로 5.8%로 조정되었다.
최근에는 USDe와 같은 다른 스테이블코인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커다오는 매도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2023년 3월 DSR을 15%로 대폭 인상했다. 이 조치는 큰 관심을 끌며, 사용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DAI의 순환 공급량은 메이커 프로토콜의 정책 변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으며, 투자자와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시하며 전략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DAI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며, 그 변동성은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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