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하는 메이커다오가 다중담보다이(MCD)를 출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중담보다이는 기존에 담보로 사용되던 이더리움(ETH) 외에도 이더리움 기반 토큰(ERC-20) 또는 토큰화된 자산 등을 담보로 예치할 수 있는 메이커다오의 신규 시스템이다.
메이커다오 사용자들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본인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예치하고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할 수 있다.
이더리움 외에 다중담보다이에 추가로 도입된 담보로는 '베이직어텐션토큰(BAT)'이 채택됐다. 향후 '어거(REP)'를 담보로 추가할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이커다오는 다이를 예치해 보상을 받는 신규 기능 '다이예치보상(DSR)'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다이를 예치하면 일정 비율로 보상을 제공하는 기존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변동성이 작은 스테이블 코인을 예치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암호화폐를 타인에게 맡기거나 대출해주는 구조가 아니기에 사용자들은 언제든지 계약을 종료하고 맡겼던 다이를 회수할 수 있다. 초기 연간 보상비율은 2%로, 향후 메이커(MKR) 토큰 보유자들의 투표로 변동될 수 있다.
MKR는 다이를 발행하기 위한 플랫폼을 운영·관리하는데 사용되는 가격변동성이 있는 토큰이다. MKR 보유자들은 시스템 운영방향과 관련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이 예치한 담보자산을 돌려받을 때에 수수료로 활용된다.
한편, 메이커다오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따라 기존 서비스와 명칭을 구분짓기 위해 자사 서비스 명칭 일부를 변경했다.
기존에 이더리움을 단일 담보자산으로 발행했던 '다이(DAI)'는 '사이(SAI)'로 이름이 변경된다. 이에 따라 신규 시스템에서 다중 담보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토큰이 '다이'라는 이름을 이어받게 됐다. 현재 사이를 다이로 스왑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사이(SAI)에 대한 지원은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루네 크리스틴슨 메이커 재단 CEO는 “이번 성과는 지난 수 년 동안 헌신적으로 기여한 MKR 보유자들과 메이커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메이커다오와 다이를 통해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남미에서부터 미국 국민들까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은행 없이도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