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유·화학 국유기업인 중국중화집단(中國中化集團·시노켐) 산하 시노켐 에너지 테크놀로지(Sinochem Energy Technology)가 다국적 석유화학기업 로열 더치 셸(Royal Dutch Shell), 세계적인 금융기업 맥쿼리 그룹(Macquarie Group)과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 7월 셸과 맥쿼리는 시노켐 에너지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인 블록체인 원유 플랫폼을 연구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는 시노켐 에너지에 대한 투자 검토도 포함돼있다.
시노켐 에너지의 원유 거래 플랫폼 게이트웨이(Gateway)는 암호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무역과 결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사기 위험을 완화할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노켐 에너지는 블록체인 플랫폼 게이트웨이의 가치를 1410만 달러로 평가하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막대한 비용 투입과 적은 수익으로 부진했던 기업의 전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슷한 프로젝트로 BP, 셸,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무역회사 머큐리아에너지그룹(Mercuria Energy Group), 코크 서플라이앤트레이드(Koch Supply and Trade), 건보(Gunvor) 등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구축한 에너지 무역 플랫폼 백트(Vakt)가 있다.
백트 플랫폼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오일 및 가스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