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중앙은행(RBF)가 피지 거주자들에게 암호화폐 사용 및 투자에 대해 엄격한 경고를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지 중앙은행(RBF)은 피지 주민들에게 암호화폐를 결제나 투자에 사용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피지에서의 비트코인 도입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이후 나왔다. RBF의 성명은 특히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피지 내에서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홍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아리프 알리 총재는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나 거래를 제공할 수 있도록 RBF의 허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경고는 피지 내에서 보유한 자금을 사용하여 해외에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피지 거주자에게도 적용되며, 형사 고발을 당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2022년 12월 시티베니 라부카 총리가 당선된 이후 예상했던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처음에는 통가 국회의원인 푸시투아 경이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라부카를 "친 비트코인"으로 분류한 발언으로 인해 비트코인 채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푸시투아 경에 따르면 라부카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공개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2022년 비트코인 도입을 주장한 푸시투아 경은 국고를 암호화폐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제안에도 불구하고 피지는 이러한 조치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RBF의 경고는 태평양 도서국에서의 암호화폐 사용에 대해 경고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언과도 일맥상통한다. IMF는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을 대체할 수 없는 수단"이라고 설명하며 추가적인 거시경제적 위험을 강조한 바 있다.
피지가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탐색하고 있는 가운데, RBF의 최근 발표는 진화하는 금융 환경에 직면한 규제 당국의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다. 이러한 경고와 규제적 접근은 피지가 암호화폐의 잠재적 위험과 혜택을 균형 있게 고려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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