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이 극심한 변동성으로 안전자산이 되기엔 부족하다는 견해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피신하고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특히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주식보다 더 많이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 홍콩 시위 등을 거론하며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이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피터 시프의 발언은 보수적인 인사의 한물간 견해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비트코인이 7% 남짓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그의 발언이 재조명받게 됐다.
앞서 피터 시프는 미국 경제 미디어 CNBC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금은 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지만 비트코인은 절대 5만 달러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