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그룹 라자루스(Lazarus)가 1,200만 달러 상당의 이더(ETH)를 세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트가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 조사를 인용해 라자루스 추정 주소가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트랜잭션 믹싱 프로토콜 토네이도캐시(TORN)를 통해 1,200만 달러 상당의 ETH을 세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자루스(Lazarus)는 전날 토네이도캐시로 40건 이상의 암호화폐 이체를 진행한 바 있다.
엘립틱은 라자루스 그룹을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1억 달러 규모의 헤코 브리지 및 HTX 해킹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보안 회사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의 보고서에 따르면 라자루스의 활동으로 지난 6년 동안 총 30억 달러 이상의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라자루스는 지난 4일 국내 사법부 전산망도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법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주체가 고도의 해킹기법으로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해 법원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토네이도 캐시는 2022년 8월 미국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 재무부는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캐시'와 연결된 40여 개 암호화폐 주소를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명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2019년부터 개인과 그룹이 7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세탁했으며, 여기에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탈취한 4억5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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